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린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가 베일을 벗었다. G7 씽큐는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G6’의 후속작으로 외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모두 진일보한 모습이다.
LG전자는 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G7 씽큐와 G7플러스 씽큐를 최초로 공개한다. 앞서 2일(현지시간) 글로벌 언론을 초청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Metropolitan West)에서 G7 씽큐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G7 씽큐는 LG전자 휴대폰 사업 수장인 황정환 부사장이 강조했던 스마트폰 기본 역량을 한껏 끌어올린 모습이다. 황 부사장은 지난 2월 ‘MWC 2018’에서 스마트폰의 ABCD(오디오·배터리·카메라·디스플레이) 본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G7 씽큐, G6, V30 비교 스펙표.(사진=지디넷코리아)
■ A : 오디오-Audio
LG G7 씽큐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인 ‘붐박스(Boombox) 스피커’를 탑재, 스피커 울림통의 크기를 일반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 키웠다. 이로 인해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저음역대 음량을 6데시벨(dB) 이상 향상시켜, 기존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풍부해진 강력한 중저음을 실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스피커만으로 음악을 듣거나 내장 스피커의 출력이 만족스럽지 못해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을 혼자 즐기는 경우나 지인들과의 홈파티, 캠핑·등산·자전거 타기와 같은 야외활동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G7 씽큐'.(사진=씨넷)
또 고급 이어폰 없이도 최대 7.1채널의 영화관 같은 고품격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X’ 기술을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했다. 영화를 볼 때 대사가 더 또렷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할 때도 생생한 공간감을 연출해 몰입도를 높인다. 적은 데이터 용량으로 부담없이 하이파이 고음질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MQA 규격도 지원한다.
■ B : 배터리-Battery
배터리는 전작보다 줄어들었다. G7 씽큐의 배터리는 3천밀리암페어시(mAh)로 전작보다 300mAh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된 G6와 V30의 배터리는 모두 3천300mAh였다.
저전력 알고리즘을 적용해 G6보다 30% 낮아진 소비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 C : 카메라-Camera
카메라 화소는 전후면 모두 향상됐다. G7 씽큐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초광각과 일반각 모두 1천600만 화소다. 전작인 G6의 경우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천300만 화소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던 V30(전면 500만 화소, 후면 1천600만과 1천300만 화소)보다도 높다.
LG전자 'G7 씽큐'.(사진=씨넷)
또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LG G6 대비 어두운 곳에서 약 4배까지 밝게 촬영해준다. 인공지능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알아서 설정을 변경해 주기 때문에 조작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카메라로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각,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는 모드가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어났다.
피사체만 또렷이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은 화각이 좁아져 사진의 구도를 다시 잡아야 하는 단점을 극복했다. 아웃포커스나 일반 카메라의 화각이 같기 때문에 찍고 싶은 대상만 또렷이 초점을 맞춰 강조하면서도 주변의 넓은 풍경까지 담아낸다.
■ D : 디스플레이-Display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아무래도 G7 씽큐의 전면 디자인이다. 아이폰X 출시로 논란이 되기도 했던 노치 디자인이 전면 상단에 적용됐다. LG전자는 이를 가릴 수 있도록 노치 부분을 상태 표시줄로 쓰거나 메인 화면과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뉴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하단 베젤은 G6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LG전자 'G7 씽큐'.(사진=씨넷)
G7 씽큐의 전작인 G6보다 크고 밝은 0.4인치 가량 커진 6.1인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전작의 수준(162g)을 그대로 유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1천 니트(nit) 화면을 구현하는 ‘밝기 부스트’ 기능을 탑재했다. 일반 스마트폰(500~600니트) 보다 2배 가까이 밝다.
또 19.5대 9 화면비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영화관의 와이드 스크린 비율(2.35:1)과 더욱 유사하게 만들어 몰입감을 높였다. ▲에코 ▲시네마 ▲스포츠 ▲게임 ▲전문가 등 콘텐츠 특성에 따라 최적의 화질을 선택할 수도 있다.
LG전자 'G7 씽큐' 측면 모습.(사진=씨넷)
이 밖에 G7 씽큐 측면에는 AI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즉각 이용할 수 있는 버튼도 별도로 탑재됐다. 최대 5미터 밖에서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한편, LG전자는 서울 KTX 용산역에 제품 체험존 ‘LG G7 씽큐 스퀘어’을 마련한다. 이 곳에는 G7 씽큐 100여 대가 배치되며 디스플레이, 카메라, 오디오 기능별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또 LG G7 씽큐와 LG 스마트 가전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연동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오는 4일부터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달 중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LG G7 씽큐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90만원 전후반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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